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ISUOG)에 참여하였다. 작년부터 2년째 COVID 19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으로 변경되었는데, 실시간 영상이 시차가 맞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도 많이 있다. 동영상을 1달 정도 오픈해두기 때문에 언제든지 들어가서 다시 볼 수 있고 영어라 잘 못 알아듣는다면 다시 되돌려서 들어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올해의 가장 큰 화두는 딥러닝 (Deep learning)을 이용한 초음파의 진단과 임신과 분만 중 COVID 19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다. 한 세션이 딥러닝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딥러닝을 이용하여 산과 의사가 현재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와 그 예로 태아의 성장의 예측의 AI의 적용에 대해 전문가들이 강의를 하고, 이 분야에서의 새로운 연구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었다. ISUOG에서 올해의 탑 발표로 5개를 선정하는데 이 중 3개가 딥러닝 관련된 주제이고, 1개가 COVID 19에 관련된 내용인 이 분야가 최근에 각광받는 분야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던 것은 대한산부인과초음파 회장님이신 원혜성교수님이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하여 강의를 하셨다는 점이다. ‘Scan demonstration; What to look for at twelve weeks’라는 주제로 실제 산모에 1분기 태아 초음파 시행하는 방법에 대해 시연과 함께 방법과 설명을 특유의 선명한 억양과 발음으로 해주셨다.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학회이다 보니 유럽인들로 전문가들이 구성되어 있고, 가끔 일본 사람이나 홍콩 사람들이 스피커로 나오는 경우는 있었으나 한국인은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회장님이 참여해주시다니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 많은 교수님들이 참여하여 우리나라도 ISUOG에 큰 주축이 되어 참여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2년 뒤면 ISUOG가 서울에서 개최되게 된다. 길고도 짧은 준비기간이 있으니 훌륭히 준비하여 성공적인 개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