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를 이용한 자궁경부암 병기설정 예비결과어경진 (연세의대)
자궁경부암은 여전히 전 세계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특히 저·중소득 국가에서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 대신 최소침습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MIS)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MIS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환자에게 MIS를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전 초음파 검사로 종양 크기를 평가해 환자 선별이 가능한지를 살펴보았습니다. MRI나 PET-CT와 같은 고가 영상 장비는 정확도가 높지만, 비용과 접근성의 한계가 있어 실제 저·중소득 국가 임상 현장에서 모두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초음파는 간편하면서도 비용 효과적인 검사로, 전 세계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초음파로 측정한 종양 크기에 따라 환자를 2cm 미만(<2cm)과 2cm 이상(≥2cm) 두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2cm 미만 그룹에서는 단 한 건의 재발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그림) 반면 2cm 이상 그룹에서는 재발 환자가 있었고 절반 이상이 보조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또한 초음파로 측정한 종양 크기와 실제 병리 결과는 거의 일치해, 초음파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도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초음파가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최소침습수술의 안전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2cm 미만의 작은 종양에서는 MIS가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연구와 장기 추적이 필요하겠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아직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첨단 영상 장비가 부족한 의료 환경에서도 초음파라는 친숙한 도구만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임상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림. 초음파로 측정한 종양 크기에 따른 무진행 생존률 비교